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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新캠핑로드 CEO에게 길을 묻다] 최진홍 스노우라인 대표 “트렁크에 모든 캠핑장비 싣도록 개발"
 

 
 
남과 다른 생각을 한다고 해서 차별화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생각 속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힘 있는 실천이 가능하다. 공감을 전제로 한 도전은 혁신의 과정에 숨을 불어넣는다. 2001년 9월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스노우라인의 체인젠이 그렇다.

“기존 아이젠스타일이 조만간 모두 체인젠의 형태로 바뀔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출시 전·후 직접 신고 산행을 하며 가진 느낌이 그만큼 좋았다는 것이죠. 예상은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덧신처럼 착용이 간편한 체인젠 시리즈는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국내 아이젠 시장 점유율 75%. 보다 가볍게 선보인 ‘라이트 체인젠’은 올해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용품박람회인 ISPO에서 아웃도어액세서리 부문 우승을 거머쥐었다. 스노우라인의 기발한 실현은 통했다.

“혁명은 작은 운동에서 시작되잖아요. 800g짜리 캠핑용 압력밥솥도 산에서 설익은 밥을 먹지 않을 방법을 찾다 고안했습니다. 입출입이 용이한 바닥없는 헥사텐트와 국내에서 제일 밝은 350lux 가스등을 제작할 때도 생각한 건 우리의 색깔을 담아내자는 것이었어요.”

최 대표가 말하는 스노우라인의 색깔은 철저한 실용주의를 바탕에 두고 있다. 작지만 견고한 알 속에서 생명이 거듭나는 것처럼 군더더기 없는 알짜를 꿈꾼다. 이는 달리 말이 필요 없다. 제품을 통해 눈으로 보여주면 그만이다. 스노우라인은 승용차 트렁크 안에 캠핑에 필요한 장비 일체가 들어갈 수 있을 만큼 간편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 대표는 “장비나 시설에 얽매이면 재미있는 캠핑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뼈가 있는 말이다. 고가 장비로 인해 부담스러운 아웃도어활동으로 비춰지는 캠핑 또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캠핑에 대한 안타까움이 녹아있다.

“짐이 적을수록 자연이나 여행에 대한 몰입도는 커지기 마련입니다. 지금도 20대 후반 배낭 하나 짊어지고 떠난 캠핑을 잊지 못합니다. 어둑한 산길을 홀로 걸으며 인간관계 속 조급함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날의 캠핑은 마음가짐을 바꾸게 된 계기가 됐죠.”

치열한 캠핑아웃도어 시장에서 독자성을 지키며 브랜드를 펼치는 일은 그야말로 고행이다. 최 대표는 그 길을 묵묵히 걷고 있다. 조용한 물이 깊이 흐르는 것처럼 서두르지 않지만 진지하게 족적을 남기고 있다. 알파인 제품의 기능성을 인정받은 이후 캠핑을 포함한 아웃도어 라인을 아우르고 독일 카라반 ‘펜트(FENDT)’를 전개하기까지 성장 속 내실을 놓치지 않았다.

“스노우라인 동료들이 맡은 바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저도 기술자로서 제 할 일을 하는 겁니다. 우리만의 제조시설을 갖췄고 우리만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게 중요하죠. 유통을 위한 조직이 아닌 제작업체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스노우라인은 첫 직영점의 문을 열었다. 최 대표가 아웃도어용품 개발에 나선지 23년만의 일이다. 그간 일본, 미국, 유럽 수출망을 확보하고 국내 OEM 납품을 다수 진행하고 있는 스노우라인이 원칙을 담은 미래 전략의 밑그림을 내보인 셈이다.

“소비자의 의견을 직접 듣고 반응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제작 판매 시스템을 확대·보완하면서 스노우라인이 또 한 번 변화를 가져보려 합니다. 앞으로도 수많은 시험이 이어질 겁니다. 다만 변화무쌍한 자연 속에서 스노우라인의 제품은 유연한 기능과 역할을 다 할 것입니다.”

김성일 쿠키뉴스 기자 ivemic@kukimedia.co.kr
출처 김성일 쿠키뉴스 기자 ivemic@kukimedia.co.kr
작성일자 201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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